기존 35m에서 115m로 대폭 확장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입구 삼거리 모습.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판교 제2·3 테크노밸리 일대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성남시는 단기적인 도로 효율 개선부터 장기적인 광역교통망 확충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교통 개선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성남시는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단기 대책으로 시흥사거리 분당~내곡 방향 진출로의 신호 운영을 개선하고, 제2테크노밸리 입구 삼거리의 좌회전 대기 차로를 기존 35m에서 115m로 대폭 연장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 구간의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까지는 대왕판교TG에서 금토동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달래내로를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대왕판교로 2개소에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임시 승하차 구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중기적으로 광역교통 연계를 강화하여 판교 테크노밸리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계획으로는 ▲2026년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로 신설 ▲2027년 경부고속도로 ex-HUB 정류장 설치 ▲2028년 서판교 연결로 개설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달래내로 확장 2단계 사업(740m 연장)과 시흥사거리 인근 여수대로 방향 우회전 차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장기적으로는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출램프 신설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 등 대규모 광역교통 사업을 검토 중이며, 국토교통부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판교테크노밸리 일대의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매일 4회 순회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민원 접수 시 수시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달래내로, 제2테크노밸리 입구 삼거리, 금토동 삼거리 등 교통량이 집중되는 주요 지점의 신호주기를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해 내부 진출입의 흐름을 개선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부에서 운행하던 9개 노선 83대의 버스를 13개 노선 120대로 증편했다. 시내버스 S2번, 351번, 서울07번(출근형), 서울07번(퇴근형) 등 4개 노선을 신설하고, 이용률이 높은 55번, 231번, 315번 및 마을버스 87번의 배차 간격을 단축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

성남시 관계자는 "교통대책 TF팀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입주기업 근로자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교통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