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날인 3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3일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 등 일부 변수는 남아 있지만 2002년 제16대 대선부터 지금까지 한 차례도 승패 예측을 틀린 적이 없는 대선 출구조사의 정확도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결과가 적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방송 3사가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진행한 이번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51.7%, 김문수 후보는 39.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2.4%p(포인트)로 통계적 오차범위(±0.8%p)를 훌쩍 넘었다. 이재명 후보가 실제 개표에서도 51.7%의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최고 득표율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51.5%(2012년)를 넘어 민주화 이후 최다 득표율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3%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선 출구조사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해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제16대 대선을 시작으로 실제 개표 결과와 1%p 내외의 오차만을 보여왔다. 전국을 하나의 선거구로 치르는 대선의 특성상 지역구별 편차가 큰 총선보다 훨씬 높은 신뢰도를 보인다는 평가다.


16대 대선 당시 노 후보의 출구조사 예측 득표율은 48.4%, 실제 득표율은 48.9%였다. 17대 이명박 후보는 50.3%(출구조사)에서 48.7%(실제), 18대 박근혜 후보는 50.1%(출구조사)에서 51.5%(실제)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19대 대선 역시 출구조사는 41.4%, 실제 득표율은 41.1%로 거의 일치했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7.8%, 윤석열 후보는 48.4%로 예측됐고, 실제 결과는 이재명 47.83%, 윤석열 48.56%로 근소한 차이까지 정확히 반영했다.

김문수 후보는 종합편성채널 예측조사에서도 이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조사에서는 이재명 50.6%, 김문수 39.4%, 이준석 7.9%였고 채널A는 이재명 51.1%, 김문수 38.9%, 이준석 8.7%로 조사됐다. MBN 출구조사에서도 이재명 49.2%, 김문수 41.7%, 이준석 7.8%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의 이번 출구조사는 코리아리서치와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이 공동 수행했으며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14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8%p다.

채널A는 지난달 30일부터 6월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12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24.2%, 표본오차는 ±0.93%p다.

JTBC는 같은 기간 동안 무작위 가상번호 기반 전화면접 방식으로 전국 1만2000명을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9%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