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용 부산시의원/사진=부산시의회

부산의 상징이자 도시의 얼굴인 어린이대공원의 공중화장실이 아직도 재래식이어서 하루속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희용 부산시의원은 4일 열린 부산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어린이대공원 공중화장실의 노후화로 인해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과 안전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박 의원은 초읍동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은 주말마다 수많은 시민과 가족이 찾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지만 기본 공공시설인 공중화장실의 노후화로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 문제가 점차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대공원 내에는 총 12곳에 공중화장실이 설치돼 있으며 평균 준공 연수가 33년을 넘었다. 그 중 5곳은 54년이 지났으며 특히 전체 대변기 중 40% 정도가 재래식 대변기가 설치돼 있어 고령자나 장애인,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천장 저수조와 배관의 부식으로 인해 벽체에 균열이 생기고 물이 새는데다 구조물 노후 문제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낡은 공중화장실들이 하나의 급·배수관으로 연결돼 있어서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화장실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용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부산시에 어린이대공원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노후 공중화장실의 신축과 개보수를 최우선 순위로 추진해 줄 것과 급·배수관 정비를 위한 신속한 예산편성, 그리고 화장실 분뇨 처리 효율화와 안정적인 급·배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차집오수관로시설의 설치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어린이대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부산의 상징이자 도시의 얼굴"이라며 "공원의 품격은 화장실에서 결정되는 만큼 어린이대공원이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도심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