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삼진 두 개로 침묵했다. 다저스는 극적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끊었다.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전날(3일) 4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했던 김혜성은 이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시즌 타율이 0.420에서 0.404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메츠 선발 투수 타일러 메길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는 2회말 2사 1루에서 메길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선두 타자로 나선 5회말에도 메길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7회말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격을 소화해야 했지만, 다저스 벤치는 김혜성 대신 '대타' 토미 현수 에드먼을 투입했다.


다저스는 9회 맥스 먼시의 동점포와 연장 10회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2루타를 앞세워 6-5로 역전승했다. 아울러 37승 24패를 기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5승 24패)에 한 경기 차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LA 다저스 맥스 먼시는 4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 AFP=뉴스1

다저스는 0-1로 뒤진 1회말 대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먼저 무키 베츠의 안타와 프리먼의 2루타를 묶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사 1, 3루에서 윌 스미스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프리먼이 홈으로 들어왔고, 먼시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메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대우인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후안 소토가 3회초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메츠는 5회초 1사 1, 2루에서 피트 알론소가 1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2사 2, 3루에서 브랜든 니모가 내야안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커쇼는 결국 4⅔이닝(5실점 3자책) 만에 강판, 시즌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커쇼의 평균자책점도 5.17로 치솟았다.

LA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치른 끝에 6-5로 역전승했다. ⓒ 로이터=뉴스1

3연패 위기에 처한 다저스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9회말 선두 타자 먼시가 극적인 솔로 아치를 그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바꾼 다저스는 10회말 1사 1, 2루에서 프리먼이 끝내기 2루타를 때려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홈런(23개) 부문 공동 선두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에 그쳤고, 타율이 0.288로 하락했다.

먼시는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프리먼도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또한 발가락 부상으로 5경기 만에 복귀한 베츠는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0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태너 스캇은 시즌 첫 승(2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