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오페라 '도산' 공연 포스터(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올여름, 예술의전당에서 한 달여간 오페라 향연이 펼쳐진다.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6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연다.


올해 축제는 전통 전막 오페라 4편, 어린이 오페라 2편, 창작 오페라 1편 등 7개 단체가 선보이는 총 7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개막작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비제의 대표작 '카르멘'이다. 19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 투우사 에스카미요 사이의 치명적인 사랑과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이어 파리의 예술가 지망생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푸치니의 '라보엠', 로시니의 대표 희극 '세비야의 이발사', 방탕한 귀족 돈 조반니의 욕망과 몰락을 그린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가 무대에 오른다.


CJ토월극장과 자유소극장에서는 어린이 오페라와 창작 오페라도 펼쳐진다.

'마일즈와 삼총사'는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작은 생쥐 마일즈와 음악의 꿈을 지닌 동물 친구들이 팀을 이루어 펼치는 좌충우돌 음악 여정을 다룬 이야기다. 어린이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다.

그림 형제의 동화를 오페라로 각색한 '빨간모자와 늑대'도 관객과 만난다. 한국 정서에 맞춘 한글 각색과 함께, 동요, 랩, 케이(K) 팝 스타일의 댄스가 어우러져,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 관객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창작오페라 '도산'도 무대에 오른다. 독립운동가 안창호의 삶과 철학을 무대 위에 그린 작품으로 고뇌와 결단, 인간적인 갈등과 헌신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된다.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페스티벌은 고전부터 창작, 가족·어린이 오페라까지 폭넓은 장르를 선보인다"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포스터'(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