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고생한 김홍택(32)이 올 시즌 첫 컷 통과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노린다.
김홍택은 7일(한국시간)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홍택은 양지호(35)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해 개막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한 김홍택은 이후에도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4경기 연속 컷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마치면서 올해 처음으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김홍택의 기세는 3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1번홀(파4)에서부터 버디를 기록, 기분 좋게 출발한 김홍택은 4번홀(파4)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이어 6번홀(파3)과 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후 김홍택은 버디 1개, 보기 2개를 쳐 주춤했다. 하지만 15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다시 한번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셋째 날을 마쳤다.
경기 후 김홍택은 "올 시즌 첫 주말 경기라 기분이 좋다"고 웃은 뒤 "5타를 줄였지만 짧은 퍼트 3개를 놓쳤다. 퍼트를 좀 더 보완하면서 최종 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는 홀 근처로 공을 붙어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우승 욕심에 고꾸라진 적이 많다. 이번엔 내 경기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양지호는 이날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205타를 기록했다.
1, 2라운드 선두에 자리했던 김비오(35)는 이븐파에 그치면서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로 황도연(32)과 공동 3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