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팀을 떠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며 고마움을 전했다.

토트넘 구단은 7일(한국시간) "지난 2시즌의 성적 평가와 심도 있는 검토를 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 발표되자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한 사진들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은 항상 우리가 뭘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면서 "자신의 방식으로 해냈고, 토트넘에 수십 년 만에 멋진 밤을 선사했다. 우리는 그 기억을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토트넘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위를 마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그리고 2024-25시즌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시즌 막판 EPL을 포기하고 유로파리그에 전념한 토트넘은 리그에서 17위에 머물렀지만 17년 만에 우승컵을 따냈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획득했다.


그러나 토트넘 구단은 "최근 EPL 66경기에서 승점 78점을 얻는 데 그쳤다. 2024-25시즌에는 EPL 역사상 최악의 성적에 그쳤다"면서 리그 부진 탓에 경질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은 토트넘의 방향을 바꿨다.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신과 우리를 믿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직후 손흥민을 팀의 주장으로 선임하는 등 신뢰를 보였다. 또한 공개적인 자리에서 손흥민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을 맡은 것은 내 커리어 중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면서 "감독님의 리더십을 옆에서 배우는 것은 특권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님 덕분에 더 나은 선수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됐다. 당신은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