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방신실(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하루 10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방신실은 7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11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전날 이븐파에 그쳤던 방신실은 이날 활약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가 돼 공동 47위에서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0언더파는 성문안의 코스레코드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전날 6언더파였는데, 방신실이 여유있게 경신했다.
방신실은 정지효(19), 한진선(28), 윤수아(23), 이가영 등과 동타를 이뤘으며, 공동 6위 임희정(25), 허다빈(27), 최혜원(22·이상 8언더파 136타)와는 2타 차다.
방신실은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데, 첫 우승을 이번 대회가 열리는 성문안에서 일군 바 있다.

그는 2023년 5월 성문안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바 있는 그는 3승의 이예원에 이어 두 번째로 다승 고지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경기 후 "샷과 퍼트 감이 모두 좋았고, 끝까지 몰입이 잘 됐다"면서 "10언더파는 라이프 베스트이자 정규투어 베스트다. 코스레코드라고 하니 더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또 "2년 전 우승했던 코스라 긍정적인 기운을 받으면서 했다"면서 "우승했던 코스라 특히 더 좋아한다. 이곳 잔디인 벤트 그라스에선 아이언을 공격적으로 칠 수 있어서 더 좋다"고 했다.
방신실은 "다른 선수들도 스코어가 잘 나오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코스고 우승도 했던 코스인 만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며 많은 타수를 줄여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날 코스레코드를 세우고 선두에 나섰던 이예원은 이날 1언더파에 그치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공동 9위가 됐다. 선두 그룹과는 3타 차지만, 마지막 날 역전을 노릴 만하다.

단일 대회 5연패의 대업을 노리는 박민지(27)는 첫날 부진을 딛고 이날 분전했다.
박민지는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28위를 마크했다.
선두 그룹과 6타 차, 순위도 중위권으로 사실상 5년 연속 우승은 쉽지 않아졌다.
하지만 많은 버디가 쏟아지는 다소 쉬운 코스 세팅이 돼 있는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