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업가가 딸 결혼 지참금으로 금괴, 현금, 주식, 부동산에 사향고양이 100마리까지 선물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11일 벨기에 브뤼젤레트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 있는 사향고양이의 모습. /사진=로이터

베트남 사업가가 딸 결혼 지참금으로 금괴, 현금, 주식, 부동산, 사향고양이 100마리를 선물해 화제다.

지난 6일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베트남 남부에서는 호화로운 서양식 결혼식을 올린 베트남 여성의 지참금이 남다른 규모를 자랑했다.


베트남 최남단 까마우성 응옥히엔에 거주하며 이 지역 최대 사향고양이 농장을 운영하는 홍치탐은 자신의 둘째 딸(22)을 위해 지참금으로 사향고양이 100마리를 준비했다. 홍치탐은 "자녀가 모두 대학을 졸업한 후 가업을 이어받았다. 딸 역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을 갖길 바랐다"며 "딸이 사향고양이를 키우든 팔든, 나는 딸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딸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딸의 재정적 독립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향고양이는 베트남에서 귀중한 자산이다. 지참금이 된 사향고양이 100마리는 모두 생식이 가능한 나이의 암컷으로 마리당 최소 1400만동(약 73만2200원)이다. 임신한 암컷 사향고양이 가격은 최대 2700만동(약 141만원)에 달한다.


홍치탐은 사향고양이 외에도 지참금으로 금 250돈(937.5g·약 1억3626만원), 현금 5억동(약 2610만원), 3억동(약 1566만원) 상당 굴 양식장 지분, 부동산 7채, 여러 귀중품 등도 준비했다. 신랑 쪽에선 금 100돈(375g·약 5446만원), 현금 2억동(약 1046만원), 다이아몬드 보석 등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