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 '마러라고'에 텍사스 출신 20대 남성이 무단 침입하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검거됐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녀 카이 매디슨 트럼프가 지난해 7월17일(현지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RNC) 3일차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소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 '마러라고'에 무단 침입한 20대가 검거됐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NBC방송과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 출신 20대 남성 앤서니 토머스 레예스는 지난 3일 마러라고 리조트 담장을 몰래 넘었다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붙잡혔다.


팜비치 경찰에 인계된 레예스는 "트럼프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의 손녀 카이 매디슨 트럼프와 결혼을 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레예스가 마러라고에 침입한 건 이번이 두번째다. 경찰은 그가 지난해 12월 말에도 마러라고 침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이 때문에 레예스 보석금은 당초 1000달러에서 5만달러(약 6800만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레예스가 결혼 상대로 생각한 카이 매디슨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로 올해 18세가 됐다. 카이는 인스타그램에서 200만명, 유튜브에서 10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그는 현재 고교 골프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마이애미대에 골프 특기생으로 진학할 예정이다.


앞서 카이는 지난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조부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의 인기가 높아지자 아버지인 트럼프 주니어는 "내 딸에게 접근하려는 남학생들은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연방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방문객은 엄격한 보안 검사를 거쳐야 출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