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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미중 관세전쟁 휴전 속에서도 예상치를 밑돈 4.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해관총서가 내놓은 지난달 무역통계를 보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 늘어난 3161억달러(약 428조8213억원)다. 수입액 역시 크게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줄어든 212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중국 수출이 5.0%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를 약간 하회했다. 지난 4월 8.1% 증가에 비해선 증가폭이 3.3% 포인트나 줄었다.
중국 현지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대중 관세 영향과 지난해 동기 대비로 낮은 기저효과가 없어진 것이 대미 수출 감소와 전체 수출 증가율 둔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미 수출은 34.5% 급감한 288억1930만달러에 머물렀다. 지난 4월 21% 감소에서 대폭 확대한 수준이다.
지난달 수입액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4월 0.2% 축소와 비교해 낙폭을 3.2% 포인트 확대했다. 무역전쟁 휴전에도 수출이 회복되기 전까지 고율 관세가 부과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낙폭은 지난 4월 13.8%에서 가속했다.
반면 최대 무역 수출 대상인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과 유럽(EU)에 대한 수출은 각각 14.8%와 12.0% 급증했다. 일본 역시 130억7630만달러로 6.2% 증가했다.
해관총서는 "중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 외부 압력 속에서도 상품무역이 강한 복원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수출입이 영업일이 지난해보다 이틀 적음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