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은옥 기자

지난 4월 경상수지가 57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미국의 관세 영향에도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소폭 개선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3년 5월(20억9000만달러) 이후 24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9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은 58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는 58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반도체(16.9%), 정보통신기기(7.1%)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 수출(-4.1%)은 감소했다.

수입은 495억8000만달러로 5.1% 감소했다. 통관 기준으로는 53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7%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10.4%) 수입 감소가 이어졌고 소비재(-2.1%) 수입이 감소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6000만달러 적자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IT품목의 호조가 지속됐고, 비IT품목도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의약품, 철강 등이 늘어나면서 증가했다"면서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소비재 수입도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금융계정 순자산은 4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3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1억달러 늘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기타자산을 중심으로 28억4000만달러 늘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7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98억1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