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리퍼브센터 전경./사진=김해시

김해시가 진례면 김해테크노밸리산단에 공공 로봇 재제조 거점인 '한국로봇리퍼브센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준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221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중고로봇을 분해·정비·부품 교체 등으로 신품 수준으로 재제조하는 '로봇 리퍼브' 기반 구축의 일환이다.


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2,033㎡ 규모로 조성됐으며 한국로봇사용자협회가 운영을 맡는다. 시는 건축비 78억원을 부담했다. 센터는 오는 9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10월 정식 개소하며 2026년까지 5개년 계획 하에 공동 연구기관과 함께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국내 로봇 밀집도가 세계 1위인 가운데 김해는 부산·울산·창원 등 제조업 밀집 지역과 인접해 리퍼브 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센터는 로봇 동작 정밀측정, 전자파 검증, 내구성 시험 등 고도화된 분석 장비를 구축하고 KOLAS 인증기관 지정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재제조 로봇에 대한 신뢰성과 기업 부담을 동시에 낮출 계획이다.


박종환 김해시 경제국장은 "센터 준공은 김해가 로봇 재제조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전환점"이라며 "지역 제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산업생태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