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항공이 군집드론 기반 전투체계 핵심 군집조율 기술 단계 중 가장 높은 성과를 이뤘다. 사진은 파블로항공 S10s자폭드론. /사진=파블로항공

무인이동체 자율 군집제어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이 군집드론 기반 전투체계의 핵심 '군집조율' 기술 단계 중 '4단계, 높은 군집수준(Level 4, high Swarming)'에 국내 최초로 도달한 성과를 우리군과 공유했다고 30일 밝혔다.

파블로항공은 지난 28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대한민국 공군 등이 주최하고 공군군수사령부 등이 주관한 '항공무기체계 기술발전 컨퍼런스 2025'에 발표자로 참가해 '군집조율' 기술 개발 성과와 비전 등을 공군 및 주요 방위산업 관계자에게 공유했다.


파블로항공의 '군집조율' 기술은 메시통신을 기반으로 ▲지능형 분산임무 통제 ▲분산비행제어 ▲임무 예측분석(AI/ML) ▲임무 의사결정(AI/ML) ▲군집조직화 ▲표적 식별(AI/ML) ▲탐지 및 회피 등 '군집조율 8대 요소기술'을 적용해 여러 대의 무인기가 복잡한 임무/작전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협업하는 '군집지능'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5단계로 구분되는 '군집조율' 기술은 단계가 높아질수록 적은 수의 오퍼레이터(조종자)가 다수의 무인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자율비행 및 임무 협업 수준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인적/물적 자원 활용의 측면에서 획기적인 수준의 효율성 확보가 가능해진다. 또한 단계가 높아질수록 복잡한 환경에 적응하고 즉각적인 위협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한 타격임무 및 저고도 정찰 등 난이도 높은 임무 수행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군집드론' 관련 기술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파블로항공은 올해 2월 국방 전용 브랜드 '파블로M(PabloM, 소개영상)'을 론칭한 이후 국방 분야에 기술 역량을 집중해 최근 '높은 군집수준'에 해당하는 '4단계'에 국내 최초로 도달했다. '군집조율' 단계 중 '4단계'는 완전한 수준의 메시통신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임무 협업 및 자율비행이 가능해 수십 대의 무인기 편대를 한 명의 오퍼레이터가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4단계'부터 실제 전투 작전에 적용 가능한 복잡한 수준의 임무 수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파블로항공의 최근 성과가 군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군집조율' 기술 고도화를 주도하고 있는 파블로항공 유동일 기술부사장은 "'군집'이라는 용어 자체가 지난 2022년 NATO에 의해 정의될 만큼 최신 기술로 최근 글로벌 방위산업계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라며 "파블로항공의 군집기술이 '4단계'에 접어들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고, 관심이 높은 실증 사례를 우리군과 공유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시연 등을 통해 차세대 무인기 전투체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했으나 기술평가에서 미끄러졌다. 올해 하반기 준비를 시작해 내년 기술특례상장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프리IPO(기업공개) 라운드를 마쳤으며 프리IPO에서 220억원, 누적 390억원을 유치했다. 프리IPO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200억원이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계획대로 수익성 개선과 매출 확대가 진행될 경우 파블로항공은 상장까지 추가적인 투자 유치는 불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이 124억원 수준으로 여유가 있어서다.

한편, 파블로항공은 지난 6월 주요 군 고위 관계자 및 국방 기관이 참가한 육군본부 초청 자폭드론시연회서 자체개발 군집자폭드론 S10s 4대가 군집비행 후 표적을 '살보 스트라이크(Salvo Strike, 동시/시차 타격)' 방식으로 타격하는데 성공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