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충북청주를 이끌던 권오규 감독이 사임했다.
충북청주는 10일 권오규 감독이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혀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권오규 감독은 지난 6일 충남아산과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한 직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달해왔다.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감독 사퇴는 권오규 감독이 처음이다.
충북청주는 이번 시즌 권오규 감독을 제2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10일 기준 3승3무9패(승점 12)로 14개 팀 중 13위까지 처지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권오규 감독은 "스스로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지역 출신으로서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줄 알았다. 저로 인해 실망하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충북청주가 다시 힘을 모아 더 큰 구단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다른 구단에서도 항상 부러워하는 팀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고별인사를 했다.
충북청주는 최상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구단측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차기 감독 선임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