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우리영화' 남궁민이 영화감독 역할을 맡으며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 영화'(극본 한가은, 강경민/연출 이정흠)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렸다.
남궁민은 영화계의 거장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감독이 된 이제하 역을 맡았다. 이제하는 데뷔작으로 천재 소리를 들으며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지금은 소퍼모어 징크스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인물이다. 무려 5년이라는 긴 공백을 딛고 시한부를 소재로 한 두 번째 영화를 작업하기 시작한다.
또 남궁민은 캐스팅 제안을 받고 거절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에 이정흠 감독은 "정확히 말하자면 선배가 3일 만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하셨다고 해서, 제가 직접 전화해서 대본이 수정됐는데 어느 버전을 보셨냐, 수정된 버전도 봐달라고 했다, 그 수정된 대본을 보고 2일 만에 출연한다고 연락을 주셨다"라고 했다.
남궁민은 "(수정된 버전을 보는데) 어떻게 고쳤길래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어졌을까 싶었다, 역시 이정흠 감독님이 선장으로 갈피를 잘 잡아주시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남궁민은 영화감독 설정에 대해 "솔직히 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니다, 예전에 단편영화감독을 했고 (배우는) 늘 감독님을 보고 있지 않나"라면서 "진짜 감독처럼 하고 왔는데 감독님이 멜로 남자주인공은 더 멋있어야 한다고 더 꾸미고 오라고 해서 더 꾸몄던 기억이 있다, 그 외에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감독보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로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남궁민은 '천원짜리 변호사' 이후 3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는 "특별한 각오라기보다 항상 그랬듯이 후회를 남기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특별한 마음보다 여빈 씨와의 호흡에 대해 말하고 싶다. 극적인 로맨스가 아니라 뭐랄까 현실적이고 과장되지 않은 슬픔이나 사랑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교감을 하려면 눈빛 교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전여빈이라는 배우와 처음 작업하면서 너무 깜짝 놀랄 정도로 열심히 해준 부분이 많았다, 파트너와의 좋은 호흡을 통해서 자연스럽고 섬세한 연기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점을 봐달라"고 했다.
한편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 분)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전여빈 분)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13일 밤 9시 5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