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RM(김남준, 30)과 뷔(김태형, 29)가 1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체육공원 축구장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2025.6.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 RM(김남준)과 뷔(김태형)가 전역 전날 소회를 전했다.
RM과 뷔는 10일 오후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잘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군복을 입은 두 사람은 박수를 치고 악수를 나눈 뒤, "갓 전역한 김태형, 김남준이다"라며 "고생 많았다, 저희가 군 복무를 마치고 왔다"고 인사했다.


RM은 "말년휴가 나와서 2주 내내 계단 타고 점심 안 먹고 열심히 했는데 어제 후임들과 얘기하다가 새벽 2시쯤 누웠는데 눈물이 엄청나서 엄청 부었다"라며 "그렇지만 다시 찍을 때 돌아올 거니까, 어제 전 누워서 인간의 희로애락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뷔는 "오히려 선임들 보낼 때 눈물 났는데 저는 안 그렇더라"며 "1년 반 동안 친구들과 살다 보니까 친구들의 꿈을 듣고 내가 도와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 생활 동안 제가 물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가장 좋았던 건 다양한 친구들을 새롭게 만나서 다양한 인생 스토리를 듣고 다양한 얘기를 주고받으며 한 번도 없어 본 추억도 생겼다"고 했다.

이에 RM은 "17살 때 논현동 숙소에서 30명과 살았는데 그걸 서른살에 다시 하니 처음부터 연습생 다시 하는 느낌이더라"며 "근 5~6년간 활동하면서 혼나 본 적이 없고, 혼날 일이 없는데 가자마자 엄청 혼나는 경험을 하면서 다시 한번 다 내려놓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또 "호석이(제이홉) 형, 석진이(진) 형 생각이 많이 나더라, 다들 해냈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위버스 라이브 갈무리

이날 라이브 방송에는 멤버 진이 깜짝 등장, 꽃다발을 주며 RM과 뷔의 전역을 축하했다. 그는 "너무 축하드린다"며 "전역 선물로 저를 데리고 왔다"며 웃었고, RM은 "이 양반이 나를 얼마나 놀렸는지 모른다"며 웃었다.
뷔는 "형 아직도 에너지, 파이팅이 있냐"며 "좀 퀭해 보인다"고 농담을 건넸고, RM도 "형이 고군분투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은 "이제 둘이 열심히 하고, 내일 나올 애들까지 넷이 열심히 해라"고 하자, 뷔는 "이제 저희가 열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뷔는 전역 행사에서 팬들을 만난 것에 대해 "아미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탄수화물을 아예 끊었다, 부기랑 연결되니까"라며 "오늘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혼자 운동했다, 오랜만에 아미에게 제 모습을 보이니까 잘 보이고 싶어서 땀 엄청 빼려고 일부러 겨울옷 입고 뛰었다"고 밝혔다.

RM은 "전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며 아쉬워한 뒤, "저도 오늘 가서 천국의 계단 20분 타야 할 거 같다"며 웃었다.

한펴 이날 오전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신북읍체육공원 축구장에서는 방탄소년단 RM, 뷔의 전역 행사가 진행됐다. 뷔는 그간 춘천에서, RM은 화천에서 각각 군 생활을 해왔다. RM은 이날 화천 부대를 나선 뒤 뷔가 있는 춘천으로 향해 팬들에게 함께 전역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