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을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모습. /사진=로이터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8-7로 승리한 후 열린 인터뷰에서 김혜성 교체의 비화를 설명했다.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5-6으로 뒤지던 5회 2사 2루 찬스에서 좌완 투수 마츠이 유키를 상대했다. 평소였으면 즉각 교체 사인이 났겠지만 로버츠 감독은 대타를 내지 않았다. 결국 김혜성은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믿음에 보답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8회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이 등판하자 김혜성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황당한 용병술을 펼쳤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유의미한 결과를 냈음에도 교체를 지시한 것이다. 대타로 나선 키케 에르난데스가 삼진을 당하며 작전도 실패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우완이든 좌완이든 좋은 타격을 펼치고 있다"며 "마츠이는 좌완이지만 변화구를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김혜성이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8회 교체에 대해선 "모레혼은 강속구 투수라 김혜성이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혜성이 지금처럼 계속 좋은 타격을 펼친다면 좌완 투수가 던지는 빠른 공을 공략하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혜성은 올시즌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0 2홈런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28을 기록 중이다. 좌완을 상대론 3타수 3안타 1홈런으로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