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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 조정식(42)이 현직 교사에게 수능모의고사 문항을 사들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0일 탐사보도 매체 '셜록'에 따르면 조정식은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지난달 17일 검찰에 송치됐다. 조정식은 2020년 11월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와 접촉해 매월 말일 고등학교 3학년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2009년부터 EBS 수능 연계 교재 등을 집필하고 2005년부터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출제 경험을 다수 보유한 교사다.
A씨는 2018~2023년 약 5년 동안 조정식을 포함해 11개 학원에 문제를 판매해 약 2억3800만원을 취득했다. 조정식은 A씨에게 첫 10개 문항 대금 200만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2022년 발간되지 않은 EBS 수능 연계 교재 두권과 수능·모의평가 '정답 풀이' 내용도 조정식에게 무단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정식이 A씨에게 보낸 돈은 5800만원에 달한다.
다른 교사 B씨는 수능과 모의평가 정답 풀이 정보를 조정식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현직 교사 총 21명이 조정식과 문제를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조정식이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정식 측은 감사원 보고서 내용과 달리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수능, 모의평가 정답 풀이 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해설 영상을 촬영한 뒤 정답 도출 논리를 입수한 것"이라며 "선후 관계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조정식은 메가스터디의 영어 대표 강사다. 현재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2'에 출연하고 있다. 이는 성적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학생과 가족에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