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문화 출판사가 티베트불교 비구니 패마 초드론의 명상 입문서 '일단 앉아볼까요'를 번역출간했다.
패마 초드론은 "명상은 괴로움을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삶을 껴안는 용기"라며 명상에 입문하려는 이들, 혹은 중도에 멈춰 선 이들에게 힘 있고 자상한 안내자의 역할을 자처했다.
책은 총 5강 28장으로 짜였다. 각 장마다 명상의 기초 자세와 호흡법부터 감정과 생각을 다루는 법, 그리고 이를 일상에 통합하는 실천까지 촘촘히 안내한다.
특히 '명상 자세의 여섯 가지 포인트' '감정은 흐르는 물과 같아요' 같은 실용적 제목은 초보자의 불안과 질문에 구체적으로 응답한다.
누구나 명상하다 보면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집중은 산만해지고, 잊고 있던 감정이 치밀어 오르곤 한다. 페마초드론은 이런 과정을 "지극히 자연스럽고, 오히려 명상이 제대로 작동하는 신호"라며 격려한다.
다시 말해서 명상이란 특정 상태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라고 저자는 강조했다.
'일단 앉아볼까요'는 명상을 체험 중심으로 설명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오랜 수행자에게도 새롭게 다가오는 깊이 있는 통찰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앉아볼까요/ 패마 초드론 지음/ 이혜진 옮김/ 한문화/ 1만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