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6월 A매치를 끝으로 사실상 2024-25시즌이 마무리되면서 달콤한 휴식을 기대하겠지만 이와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 있다. 최근까지도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이 그 주인공이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10차전에 교체 출전,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4-25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1년 동안 손흥민은 햄스트링과 발 부상 등으로 많은 시간 고생했다. 부상 여파인지 예전만큼 기량을 펼치지 못하면서 영국 현지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하지만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을 시즌으로 마무리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에 이어 무패 월드컵 예선 통과로 웃으면서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미래에 대한 고민에 들어가게 됐다.
2026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전 소속팀 알나스르는 손흥민을 그의 대체자로 두고 영입에 나설 계획"이라며 2년 전과 다르게 사우디에서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이적설에 말을 아꼈던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이 끝나고 "아직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 있다. 나도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년 전 "아직 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좋고, EPL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고 자부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새로운 도전에 작은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이다.
올 시즌 PSG는 구단 최초로 트레블(프랑스 리그1, 프랑스컵,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지만 이강인은 시즌 막판 아쉬움이 남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은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많았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아A의 나폴리 이적설이 강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강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의 팀들에도 여전히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강인은 쿠웨이트전을 마치고 "홍명보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더 많은 출전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다. 나도 같은 생각"이라면서 "내년에 가장 중요한 월드컵에 최고의 몸 상태로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이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우선 이강인은 오는 15일 개막하는 FIFA 주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며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럽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이적 시장에서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