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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에 속도가 붙으며 카카오페이 주가가 상승세다. 카카오 계열 금융사인 카카오뱅크도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79%) 오른 5만9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카카오페이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8.44% 급등했다.
최근 정치권과 금융권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민병덕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안양시동안구갑)이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으로 금융사 외 핀테크 업체들에도 시장 진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민 의원은 지난 10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산업 진흥을 위한 1호 업권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진입을 위한 발행과 유통, 서비스 전반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당초 공개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기준을 자본금 5억원 이상의 일반법인으로 낮춘 것이 주목된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비은행권인 핀테크 업체도 스테이블 코인 시장 진입이 가능해진다.
카카오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주도할 핀테크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페이 자체의 기술력과 자본력뿐 아니라 그룹사 전반에 은행과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플랫폼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계열사 중 상장된 금융사다. 이 외 비상장 금융 계열사로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계열사들을 통한 플랫폼과 유통망을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 및 결제 서비스에 접목할 만한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결제, 송금, 투자,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카카오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한 강점을 통해 국내 최고의 인터넷전문은행 위상을 유지 중"이라며 "매우 높은 자본 적정성과 풍부한 성장 여력, 높은 IT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