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혜은이 영화 '악의 도시'의 감독이자 주연 배우인 현우성과의 친분 때문에 캐스팅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김혜은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악의 도시'(감독 현우성)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영화에 단 한 신 등장한 것에 대해 "딱 한 신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연기하면서 딱 한 신 나오는 거니까 떨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시사회를 하기 전까지도 이게 도대체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까 긴장하면서 영화를 같이 봤다"면서 "내가 (출연을)선택한 이유는 현우성 감독님과 인연이 십몇년, 친분이 있다, 시나리오를 썼다고 보여주는데 '진짜 네가 썼어?' 했더니 진짜 본인이 썼다더라, 스토리가 나나 남자 배우, 여자 배우들이 항상 소신 있는, 일관성 있는 시나리오를 써서 '그래, 너답다' 하면서 시나리오를 봤다"고 회상했다.
또한 "시나리오 안에 역할 이름이 그레이스다, 내 영어 이름이 그레이스다, 은혜 혜 은혜 은인데, 영어 이름이 그레이스다, 이게 운명인가 보다 하고 친한 동료 배우가 등단하는 역사적인 작품이라 같이 하면서 힘든 일도 봐가면서 서로 도와가면서 하려고 했고, 내게 좋은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악의 도시'는 선의를 믿는 유정(한채영), 믿음을 거부하는 강수(장의수), 사람을 이용하는 선희(현우성)가 얽히며, 죽이거나 죽어야만 끝나는 파국적인 관계 속에서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치는 소시오패스틱 스릴러 영화다.
'이웃집 스타'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한채영은 극 중 인터넷 스타 강사 유정 역을 맡았다. 더불어 연출자인 현우성이 모든 일의 시작점인 선희 역을 맡아 겉으로는 다정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이중적인 인물을 연기했다. 또 장의수가 유정의 동생이자 든든한 조력자 강수, 배우 김혜은이 그레이스를 연기했다.
한편 '악의 도시'는 6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