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일본제철 US스틸 인수에 대해 황금주를 미국 정부에서 보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월11일 멕시코 틀락스칼라 스테인리스 스틸 제조 공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미국 정부가 황금주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US스틸 황금주를 가지며 대통령이 그것을 통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황금주)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이 있다면 미국인들은 지분 51%를 가진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황금주는 소수 지분으로도 중요 의결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차등 의결권 주식으로 적대적 인수합병 등을 막는 데 사용된다.

같은날 일본 매체 닛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배·소유 구조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황금주 보유를 통해 미국 정부가 US스틸 경영권을 갖는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제철은 2023년 141억달러(약 19조1252억원)에 US스틸 인수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US스틸 매각에 반대 의사를 보였고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 US스틸 인수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은) 미국이 통제하게 될 것이며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이 거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미국 정부 황금주 보유 가능성이 거론됐다.

데이브 매코믹 공화당 상원의원은 일본제철이 인수할 US스틸에 대해 "미국인 CEO와 이사회 구성원 과반이 미국인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와 체결될 국가안보 협정으로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미국 정부 승인이 필요한 황금주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