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유재석이 '걷기광인' 이이경 때문에 속이 뒤집히며 '환장의 케미'를 뽐냈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안지선 이도은 방성수 작가 노민선)는 '만 원으로 뭐하니?' 편으로 꾸며졌다. 유재석과 이이경, 하하와 주우재는 팀을 나눠 식사-후식-미션 3가지를 만 원으로 해결하는 일일 '만 원의 행복'에 도전했다.
네 명 멤버들의 '케미'가 빛난 이날 방송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1%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시청률은 2.3%를 기록하며, 토요일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유재석에게 서촌까지 또 걷자고 제안하는 이이경의 열정 넘치는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5.2%까지 올랐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날 유재석과 이이경은 임우일의 식사 시간에 숟가락만 얹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이경은 교통비를 아끼자며 1시간 30분 거리를 걷자고 했다. 유재석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스태프들을 걱정하며 버스를 타자고 하자, 이이경은 "우리가 40분 뒤로 걸어가면 된다"라고 신개념 해결책으로 유재석을 설득했다. 그렇게 교통비 3000원을 아끼기 위한 6km '걷기 지옥'이 시작됐다. 이이경은 해맑게 앞으로 걷고 뒤로 걸으며 유재석의 속을 뒤집어 놨다. 울컥한 유재석은 "사람을 질리게 만들어!"라고 외치며, 이이경에게 '금질남'(금방 질리는 남자)이라는 예능 캐릭터를 만들어줬다.
뙤약볕 아래 국토대장정(?)을 벌인 끝에 두 사람은 드디어 임우일 집에 도착했다. 임우일은 기본 반찬은 주지만 그 외 반찬은 추가 요금을 받는다며 만만치 않은 짠내를 자랑했다. 유재석은 화장실을 사용하려다가 임우일의 조명 단속에 적발됐고, 추가 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문을 닫은 채 어둠 속에서 볼일을 봤다. 이이경은 기본 반찬인 김치만 공략해 배를 채웠다. 유재석은 '짠우일'도 포기한 무료 신김치를 호기심에 맛봤다가 봉변을 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 서촌까지 가는 미션만 남았다. 이이경은 서촌까지 또 걷자고 했고, 유재석의 결사반대에 버스를 타기로 극적 타결했다. 그러나 악착같이 돈을 아껴 서촌에 왔건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이이경이 돈주머니를 분실했고, 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처리돼 하하-주우재보다 더 돈을 많이 쓴 것으로 결론이 났다. 결국 터져버린 유재석은 "이럴 거면 만 보를 왜 걸었냐!"라며 극대노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다음 방송 예고편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곳곳에서 일을 하는 멤버들의 '공항 노동 어드벤처어드벤처'가 펼쳐지며, 색다른 볼거리를 향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키웠다.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