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가 2위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 승점 차이를 10점으로 벌리며 다이렉트 승격을 향해 진격했다.
인천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3승2무1패(승점 41)의 인천은 13경기 무패(11승2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앞세워 선두를 질주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9승4무3패(승점 31)에 머문 2위 수원과의 차이를 10점으로 벌렸다.
K리그2는 우승 한 팀에만 다이렉트 승격이 주어진다. 2위부터 5위는 승강 플레이오프 등 험난한 길을 거쳐야 한다.
인천은 이번 시즌 수원과의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 '2강' 싸움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 맞대결서 2명이 퇴장당하는 변수 속 0-2로 패했던 수원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수원은 이규성과 최영준의 중원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공을 소유, 점유율을 높였다.
하지만 선제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제르소가 이날 경기 처음으로 공을 잡고 돌아선 게 시작이었다. 약 20m 질주한 제르소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노마크의 박승호가 밀어 넣으며 득점했다.
다급해진 수원은 전반 18분 만에 김지호를 빼고 김지현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수원은 전반 22분 일류첸코의 헤더, 전반 27분 이기제의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32분 레오가 문전 혼전 앞 인천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전반 37분 김지현이 넘어져 있는 골키퍼 앞에서 슈팅한 게 빗맞는 등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수원이 결정짓지 못하는 사이 인천이 한 골을 더 달아났다.
후반 4분 바로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승호가 머리로 방향을 살짝 돌려놔 수원 골문에 꽂았다. 박승호의 프로 데뷔 이후 첫 멀티골이자 시즌 5호 골이었다.
수원은 후반 8분 브루노 실바까지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후 인천이 지키고 수원이 두들기는 흐름이 이어졌는데, 결국 수원이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21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받은 김지현이 발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분위기를 바꾼 수원은 계속 몰아쳤다. 하지만 후반 25분 이규성이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후 인천은 남은 시간 무고사와 제르소를 모두 빼며 안정감을 중시했고, 김보섭과 김성민을 앞세운 역습으로 수원을 괴롭혔다. 수원은 전방에 4명의 공격수를 두며 동점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슈팅 기회는 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인천이 한 골 차 승리로 K리그2 최고 빅매치의 승자가 됐다.
한편 이날 경기엔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인 2만2265명이 입장했다.
이는 지난 3월 1일 두 팀의 K리그2 첫 맞대결에서 달성했던 1만8173명을 3개월 만에 갈아치우는 새 기록이다.

같은 날 김포솔터구장에서는 홈팀 김포FC가 경남FC를 3-0으로 이겼다.
김포는 후반 27분 디자우마의 K리그 1호골을 시작으로 후반 34분 플라나 추가골, 후반 36분 디자우마의 쐐기골이 터지며 완승했다.
2연승의 김포는 5승4무7패(승점 19)로 9위에 자리했다. 2연패의 경남은 5승2무9패(승점 17)로 자리를 맞바꿔 10위로 내려갔다.
부산 아이파크는 전반 37분 터진 페신의 결승골을 잘 지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이겼다.
부산은 8승4무4패(승점 28)로 5위에 자리, 3위 전남(승점 29)을 1점 차이로 추격하며 플레이오프권으로 복귀했다.
화성FC와 안산 그리너스는 득점 없이 비겼다. 화성은 3승4무9패(승점 13)로 12위, 안산은 4승4무8패(승점 16)로 11위에 각각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