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우천 중단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 LG 트윈스를 꺾고 33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41승1무27패가 되며 LG(40승2무27패)를 끌어내리고 반 경기 차 단독 선두가 됐다.
전날(14일)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2-2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던 한화는 이날도 선발 문동주가 3회부터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이며 3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0-4로 끌려갔다.
그러나 한화는 4회말 곧장 반격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에 성공한 한화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이도윤의 적시타에 이은 상대 수비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보태 3-4, 1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한화는 최재훈의 내야안타 때 상대 수비의 실책이 또 나오면서 2루 주자 이도윤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불 붙은 한화는 5회말에도 빅이닝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노시환이 바뀐 투수 이지강에게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44분이나 지나서야 경기가 재개됐다.
장시간 쉬었지만 한화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채은성의 중전 안타로 추가점을 뽑은 뒤 이도윤과 최재훈, 이원석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5회말에만 5점을 보태 9-4로 달아났다.
이후 한화는 8회말 노시환이 정우영에게 솔로포를 때리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워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서는 이도윤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노시환과 안치홍, 채은성, 최재훈, 황영묵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도 문동주 뒤에 나온 6명의 투수들이 LG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LG는 선발 송승기가 4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4패(7승)째를 떠안았다.

SSG 랜더스는 홈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결승 홈런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1-0으로 누르고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3연패에서 벗어난 6위 SSG는 34승2무32패가 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반면 4연승에 실패한 3위 롯데는 시즌 30패(37승3무)째를 떠안았다.
5회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경기는 6회 터진 홈런 한 방에 흐름이 바뀌었다.
SSG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선두 타자로 나와 롯데 선발 이민석을 상대로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시즌 2호 홈런이자 지난 3월 25일 롯데전 이후 82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천금 같은 득점에 성공한 SSG는 남은 이닝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승리를 완성했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7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3패)째를 따냈고, 9회 나온 마무리 조병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선발 이민석이 5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도 SSG 마운드를 상대로 5안타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홈 팀 두산이 토종 에이스 곽빈의 호투 속에 키움 히어로즈에 3-2 신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9위 두산은 27승3무39패가 됐고, 5연패에 빠진 최하위 키움은 시즌 50패(20승2무)째를 당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7⅔이닝 2실점으로 부상 복귀 후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시즌 첫승(2패)을 따냈다.
곽빈에 이어 8회 등판해 멀티이닝을 소화한 김택연은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시즌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4회 김재환의 선제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은 두산은 5회에도 1점을 더해 3-0을 만들었다.
이후 두산은 6회 키움 임지열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1점 차로 바짝 쫓겼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 승리를 확정했다.

KT 위즈는 대구 원정에서 홈런 5방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16-4로 대파했다.
2연승에 성공한 KT는 36승3무31패가 되며 삼성(36승1무32패)을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했다.
이날 KT는 삼성 선발 최원태를 두들기며 시작부터 리드를 잡았다.
이정훈이 1회 투런포를 터뜨렸고, 3회에는 장성우가 솔로포를 날려 6-2로 앞서나갔다.
KT는 최원태가 내려간 뒤에도 삼성 불펜을 난타했다.
5회 안현민이 2점 홈런을 때린 KT는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6회까지 15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KT는 9회 문상철마저 솔로 홈런을 날려 승리를 자축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시즌 6승(4패)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KT와 같은 15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13개의 잔루를 남기는 빈공 끝에 대패를 당했다.

창원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4-2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34승1무33패가 된 KIA는 7위를 유지했고, 2연패에 빠진 8위 NC는 29승4무33패가 됐다.
KIA는 3회 최형우가 상대 선발 로건 앨런에게 선제 스리런포를 터뜨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7회에도 2사 1, 3루에서 폭투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 KIA는 7회말 대타 김휘집에게 추격의 2점 홈런을 맞았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6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챙겼고, 정해영은 17세이브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