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6번타자로 나선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없이 침묵했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265에서 0.261로 하락했다.

이정후는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6번으로 나섰다. 그는 올 시즌 주로 3번으로 출격하다 최근엔 1번 혹은 2번으로 출전했다.

6월 월간 타율이 0.208에 그친 것이 타순 조정의 이유였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2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좌완투수 L.T. 앨런에게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몸쪽으로 바짝 붙는 싱커볼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4회말엔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는데,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공략한 공이 내야를 벗어나지 못한 채 투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정후는 6회말 2사 2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맷 페스타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은 아쉬웠다.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클리블랜드 마무리투수 엠마누엘 클라세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 끝에 2루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상대 2루수 다니엘 슈니먼의 좋은 수비에 걸리면서 아쉽게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6안타에 그친 끝에 2-4로 패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득점은 5회말 나온 헬리엇 라모스의 2점홈런이 유일했다.

4연패의 수렁에 빤진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41승3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