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 (롯데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우중 혈투' 속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3연승의 롯데는 시즌 40승(3무31패) 고지를 밟고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한화 이글스(42승1무29패)를 2게임 차로, 2위 LG 트윈스(41승2무29패)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38승1무34패(0.5277)가 됐다.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KIA 타이거즈(37승1무33패·0.5285)에 승차 없이 승률 8모 차로 뒤지며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는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감보아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삼성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패배 이후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감보아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정보근이 2회 결승타를 때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정훈은 8회 달아나는 귀중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 선발 김대호는 3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삼성 타선은 단 4안타 1득점으로 침묵했다.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 /뉴스1 DB ⓒ News1 김기남 기자

롯데는 2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김민성의 안타, 한태양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정보근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위기가 있었지만 운도 따랐다. 5회초 감보아가 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며 1사 2,3루에 몰렸는데, 여기서 양도근의 내야 땅볼이 3루수 정면으로 향해 주자가 움직이지 못했다. 감보아는 김성윤마저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롯데는 7회에도 감보아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류지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감보아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다시 롯데에게 승리의 여신이 손짓했다. 김지찬의 잘 맞은 타구를 중견수 한승현이 잘 잡아냈고, 이 사이 미리 스타트를 끊었던 삼성 1루 주자 류지혁이 미끄러운 그라운드에 넘어지며 귀루하지 못했다. 더블아웃으로 순식간에 2아웃이 올라가며 롯데가 흐름을 잡았다.

롯데는 7회를 정현수, 8회를 정철원으로 막았고, 8회말엔 정훈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 더 달아났다.

9회초엔 마무리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매조지었다. 김원중은 3년 연속 20세이브(3승1패)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