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동참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설정한 시한 '2주'는 협상의 최대 시한이라며 이란에 핵 개발 포기 결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새로운 깃대 설치를 지켜보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지 여부를 정하기 위해 제시한 '2주'는 "최대치"에 해당하는 기간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뉴저지주 배드민스터로 이동한 뒤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2주 뒤 이란 공격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란에 시간을 주고 있다"며 "2주가 최대치라고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정신을 차리는지 보는 시간"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앞으로 2주 안에 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이란의 핵 개발 포기를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중단을 설득해달라는 이란의 주장에 대해서도 "매우 어렵다"며 "이기고 있는 누군가에게 (공습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지고 있는 사람에게 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을 넘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에 대해 "이스라엘이 잘하고 있고 이란은 그보다 덜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의 '휴전'을 지지할지 여부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 대화를 해왔다"며 "이란이 유럽과는 대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국가들과 이란 의 협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가장 원치 않는 것이 지상군 (파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