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은 "이미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에서의 위험한 확전이며, 국제 평화 및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에 관해 연설에 나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해 "이미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에서의 위험한 확전이며 국제 평화 및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 분쟁이 급속히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는 민간인은 물론 해당 지역과 나아가 전 세계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회원국들이 긴장을 완화하고 유엔헌장과 기타 국제법 규범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위험천만한 시기에는 혼돈의 악순환을 피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군사적 해결책은 없으며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외교"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 이란 핵 시설 공습을 단행하며 이란과 이스라엘 무력 충돌에 직접 개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도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자국 핵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