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후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 초입에서 항로를 변경했다. 사진은 2018년 12월21일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후 호르무즈 해협 초입에서 항로를 변경해 유턴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위즈덤 레이크호와 사우스 로열티호가 이날 페르시아만 입구에 진입했다가 공격 위험으로 항로를 아라비아 방향으로 변경했다. 이 유조선들은 원유 200만배럴을 운반할 수 있다. 유조선 두 척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유조선 경로를 변경한 첫 번째 사례다.


미국은 지난 22일 새벽 2시쯤 이란 핵시설을 폭격했다. 이에 중동 전역으로 군사 충돌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거나 예멘 후티 반군이 인근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할 수도 있다.

이에 그리스 해운부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해협 통과를 재검토하라고 선주들에게 권고했다. 해상 보험 그룹 '헬레닉 전쟁 리스크 클럽'은 현재 그리스 소여 선박 175척이 걸프 지역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46개 해군 보안 업무를 조정하는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미국과 관련된 선박들이 공격당할 위험이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중단없이 통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