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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5% 국방비 지출에 대해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 목표는 우리 미래를 보장하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공격받을 경우 스스로를 보호하고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결의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토 32개 회원국 대사는 2035년까지 GDP 5%를 국방비로 지출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에 서명했다. 서약에는 '강력한 방어(직접적 국방 예산)' 예산을 3.5%까지 높이고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는 사이버 보안·인프라 건설 등에 1.5%를 배정해 포괄적 국방비 지출을 5%로 맞춘다는 내용이 담겼다.
뤼터 사무총장은 2014년 합의된 2% 기준을 올해 내 전 회원국이 달성할 예정이며 2035년 달성이 목표인 5% 기준도 2029년 중간 평가를 통해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를 주장하며 국방비 지출을 현행 GDP 대비 1~2% 수준에서 5%로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비 지출을 2배 이상 증액하게 된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다만 미국의 압박과 나토의 완강한 입장으로 반대 의사를 일단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에 '옵트아웃(유럽연합 회원국이 특정 협약을 거부할 수 있게 하는 예외 조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오늘(23일) 더 많은 투자를 시작하지 않으면 3년, 5년, 7년 안에 러시아가 우리를 성공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며 "'모든 동맹국'이 (국방비) 지출과 역량에 대한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성명에 동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