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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오(본명 유찬욱·25)의 미정산금과 관련해 전·현 소속사 벌인 법적 다툼에서 법원이 현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의 손을 들어줬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부는 비오의 전 소속사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가 빅플래닛메이드를 상대로 제기한 정산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이번 소송에서 페임어스가 과거 비오에게 지급해야 했던 정산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상계'를 주장했으며, 재판부는 이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다.
페임어스가 비오에게 최소 수억원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은 점, 그에 따라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제기한 정산금 상계 주장이 정당하다는 것이 법적으로 인정된 셈이다. 빗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판결의 구체적인 내용은 판결문을 통해 추후 상세히 확인될 예정"이라며 "당사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향후에도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법적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당사는 현재 페임어스와 소속 당시 미정산금에 대한 법적 다툼을 대신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페임어스는 래퍼 산이가 지난 2020년 4월 설립한 힙합 레이블로, 비오 전 소속사이기도 하다.
해당 공방에 대해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2022년 2월 당사와 전속 계약한 비오는 페임어스 시절 수입액에서 비용을 공제한 뒤 남은 금액에서 수익을 배분하기로 계약했으나, 페임어스는 전체 매출액을 일정 비율로 나눈 뒤 비오에게 지급될 몫에서 전체 비용을 모두 뺀 금액만 지급했음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위법적인 배분을 시정하고 올바른 정산금을 지급하라고 내용증명 등을 통해 촉구했으나 페임어스 측이 응하지 않아 결국 법적 다툼을 하게 된 상태"라며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소속 아티스트가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페임어스가 비오에게 지급해야 할 미정산금을 대신해서 지급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당시 산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빅플래닛메이드으로부터 받은 정산자료 메일을 갈무리한 사진과 함께 "이래서 돈 있음 다들 김앤장 쓰는구나"라는 글을 남겼다.
다만 비오는 "저는 전 회사(페임어스)에서 정산을 제대로 못 받고 있었다, 그 일 때문에 엄청나게 마음고생을 오랫동안 했다"며 "한 번은 이 일을 얘기하고 싶었으나 일이 커지면 우리 회사(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안 좋은 쪽으로 비쳐질까봐 참았는데 더 이상은 우리 회사와 주변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두고 볼 수 만은 없겠더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