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에 상장된 'Global X HSCEI Components Covered Call Active ETF'가 흥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에 상장된 'Global X HSCEI Components Covered Call Active ETF'(글로벌 X 홍콩H지수 컴포넌트 커버드콜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3억달러(약 4000억원)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Global X(글로벌엑스)는 홍콩 ETF 시장에서 인컴형 ETF 강자의 자리에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2월 상장된 홍콩 최초의 커버드콜 ETF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운용하며 노하우를 갖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지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홍콩 ETF 시장에 처음으로 커버드콜 ETF를 선보였다.


홍콩 대표지수 HSCEI를 추종하는 해당 상품은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에 투자한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홍콩 최초의 커버드콜 ETF'로서 상장 당시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상장 1년6개월 만에 순자산 3억달러를 넘었다.

홍콩 ETF 시장은 전통적으로 레버리지·인버스 ETF, 대표지수 추종 ETF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해당 상품은 최근 인컴형 ETF로서 이례적으로 홍콩 ETF 거래대금 상위 ETF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말 기준 1개월 누적 거래대금 9260만달러(약 1257억7858만원)를 기록, 홍콩에 상장된 전체 ETF 중 매매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거래 주체 대부분이 중화권 개인 투자자로, 홍콩 현지에서는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이 투자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콩 현지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의 안정적인 수익률과 인컴 수익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기준 최근 1년 수익률(Total Return 기준)은 21%를 기록했다. 자본차익과 동시에 연 분배율 17%, 월 분배율 1.5% 수준으로 안정적인 인컴 수익 확보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Global X는 2024년 HSCEI, 항셍지수 추종 커버드콜 ETF 2종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3월 항셍테크 지수를 기초로 한 커버드콜 ETF 출시를 통해 홍콩 주요 지수 커버드콜 ETF 시리즈를 완성했다. 항셍테크 지수 추종 커버드콜 ETF인 'Global X Hang Seng TECH Components Covered Call Active ETF'(글로벌 X 항셍 테크 컴포넌트 커버드콜 액티브 ETF)는 출시 약 3개월 만에 순자산 2200만달러(약 298억7380만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홍콩법인은 중화권에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며 현지 투자자들에게 신뢰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상품 출시로, '중화권에 금융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