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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규모는 21조원으로 전월 대비 30%가량 감소했다. 다만 삼성SDI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식 발행량은 전월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탔다.
30일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21조323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4789억원(30.8%) 감소했다.
이는 4월 회사채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액은 19조5065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9220억원(35.9%) 급감했다.
반면 주식은 1조8165억원이 발행돼 전월(3734억원) 대비 1조4431억원(386.5%) 급증했다. 이는 삼성SDI가 시설자금 및 타법인 취득 목적으로 1조 6549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5월 회사채 발행은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큰 폭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2조1500억원으로 전월(8조8830억원) 대비 6조7330억원(75.8%) 줄었다. 이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자금수요 등으로 4월 중 일반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던 반작용으로 분석된다.
자금용도별로는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이 86.9%에서 89.8%로 상승한 반면, 운영 목적 발행 비중은 12.6%에서 5.6%로 하락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70.8%→72.1%)과 BBB등급 이하(1.1%→8.8%) 회사채 발행 비중이 상승했고, A등급 회사채 발행 비중은 28.0%에서 19.1%로 하락했다.
금융채는 213건 15조 1344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 8318억원(24.2%) 감소했다. 은행채(29건 4조 7644억원)가 전월 대비 3조 208억원(38.8%)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같은 기간 CP(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30조9998억원으로 전월(139조6684억원) 대비 8조6687억원(6.2%) 감소했다.
이 중 CP의 경우 43조7818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2085억원(4.8%) 줄었다. 또한 일반CP(21조7717억원)와 PF-ABCP(1조8603억원)는 각각 전월 대비 12.5%, 31.9% 감소했으나 기타ABCP(20조1498억원)는 9.7% 증가했다.
단기사채의 경우 87조218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4601억원(6.9%) 감소했다. 이 중 일반단기사채(59조1476억원)와 PF-AB단기사채(12조5669억원)가 각각 13.5%, 8.6% 감소했으나, 기타AB단기사채(15조5035억원)는 34.2% 늘었다.
5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14조 4,522억원으로 전월(713조6966억원) 대비 7556억원(0.1%) 증가했다. 이 중 일반회사채의 경우 5월 중 상환금액(2조5380억원)이 발행금액(2조1500억원)을 초과해 3880억원 순상환됐다. 다만 올해 1∼5월 기준으로는 7조5380억원 순발행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4월 발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감소했다"며 "삼성SDI의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주식 발행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