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가수 박서진이 아버지의 영정 촬영에 오열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박서진이 자신의 아버지, 형과 함께 사진관을 방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세 사람은 손을 붙잡고 가족사진을 찍는 등 화목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인화를 기다리던 중 박서진의 아버지는 "예쁜 양복 없습니까? 그거 입고 독사진(영정) 한 번 찍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53세에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64세에 돌아가셨는데 우리 부모님은 영정이 없어서 다른 사진을 확대해서 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영정 사진을 했다, 나는 오늘 행복한 김에 애들이 싫어해도 행복하게 (영정) 찍을 거다"라고 말했다.
박서진이 "그걸 왜 지금 찍냐"고 물었지만 사진사는 "지금 얼굴 좋으시니까 지금 찍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영정 찍는 건 오래 살려고 찍는 것"이라고 차분히 설명했지만 박서진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훌쩍거렸다. 박서진은 "의미는 좋은데 지금 꼭 영정을 찍냐, 더 아프기 전에, 더 초췌한 얼굴이 되기 전에 아빠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 같다, 담담하게 준비하는 아빠 모습이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