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12대 2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5.6.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6월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뜨거운 페이스를 이어갔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2 완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둔 KIA는 시즌 전적 41승3무35패로 4위를 지켰다.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3무34패)와의 1.5게임 차가 그대로 유지됐지만, 2위 LG 트윈스(44승2무33패)를 2.5게임 차, 1위 한화 이글스(45승1무32패)를 3.5게임 차까지 추격했다.

시즌 초반부터 김도영을 비롯한 주전들의 줄부상 악재가 이어졌던 KIA는, 6월 들어 백업 선수들의 활약 속에 힘을 내고 있다. 3~4월과 5월 연속으로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했던 KIA는 6월엔 15승2무7패(0.681)의 호성적으로 전체 1위를 마크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KIA는 이날 6회 이후에만 12득점을 몰아쳤다.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고종욱이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고, 최형우가 4타수 2안타 2득점, 오선우가 5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으로 고루 활약했다.

선발 투수 윤영철도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오랜만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6패)째를 거뒀다.

KIA 타이거즈 고종욱.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반면 LG는 타선의 침묵 속에 마운드가 무너지며 완패했다.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 6회 들어 5실점으로 무너진 게 컸다.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한 치리노스는 4패(7승)째를 안았다.

LG는 이어 등판한 김진성(⅔이닝 1실점), 이정용(1⅔이닝 3실점), 함덕주(⅔이닝 3실점) 등 필승조들도 줄줄이 실점했다.

5회까지 치리노스에게 묶여 0-1로 끌려가던 KIA는 6회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민의 안타에 이어 고종욱의 2루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고, 1사 3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KIA는 최형우, 오선우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한 뒤 김석환의 2타점 싹쓸이 3루타,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6회에만 6점을 뽑았다.

7회 한 점을 내준 KIA는 8회초 박찬호, 김태군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KIA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부산에서는 홈팀 롯데가 KT 위즈를 10-5로 제압하고 3연전 스윕패 위기를 벗어났다.

롯데는 43승3무34패가 돼 2위 LG를 한 게임 차로 추격했다.

2연승이 끊긴 KT는 40승3무37패(0.519)가 돼 이날 승리한 SSG 랜더스(39승3무36패·0.520)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6위가 됐다.

롯데는 0-1로 뒤지던 3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기회를 잡은 뒤 전준우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역전했다.

2-3으로 재역전당한 4회말엔 2사 2,3루에서 김동혁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5회말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뒤 6회말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 정보근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달아나 8-3까지 벌려 승리를 굳혔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⅓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으나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9승(5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11일 KT전에서 8승째를 따낸 이후 6번의 등판에서 4패만 기록했던 박세웅은 한 달여만의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야수들이 실책을 남발하며 도움을 받지 못했다. 4⅓이닝 5실점(1자책)으로 시즌 9패(3승)를 안았다.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 /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인천에서는 홈팀 SSG가 한화를 2-0으로 제압했다.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SSG는 시즌 전적 39승3무36패가 됐다.

반면 한화는 45승1무32패를 마크했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한화 선발 류현진도 내전근 부상으로 24일 만에 복귀한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시즌 4패(5승)째.

SSG는 2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냈고, 6회말 한유섬의 솔로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6회까지 화이트가 호투한 뒤엔 7회 노경은, 8회 이로운, 9회 조병현이 차례로 등판해 문을 잠갔다.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등번호 58번). (키움 제공)

고척에서는 홈팀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10-7로 눌렀다.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키움은 시즌 전적 25승3무54패를 마크했다.

시즌 최하위 키움이 올 시즌 3연전을 싹쓸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키움의 마지막 스윕승은 지난해 6월25~27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이었다.

이번 3연전 전까지 1년 넘게 삼성전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키움은 3연승으로 반전을 일궜다.

반면 삼성은 스윕패의 희생양이 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39승1무39패로 5할 승률도 위태로워졌다.

키움은 이날 장단 16안타를 폭발한 가운데, 특히 동명이인 야수 이주형이 6안타를 합작하며 활약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내야수 이주형(등번호 58번)은 5타수 4안타 2득점 2타점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외야수 이주형(등번호 2번)도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리드오프 송성문은 5회 3점홈런을 터뜨려 3경기 연속 홈런포에 3연전 4홈런을 기록했다

키움 선발 라클란 웰스는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 KBO리그 2번째 등판 만에 첫 승(1패)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창원에서는 원정팀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7-3으로 꺾었다.

3연패를 끊은 두산은 31승3무45패(9위)를 마크했고, 2연승이 끊긴 NC는 35승4무37패(8위)가 됐다.

두산은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1득점 3타점의 맹타룰 휘둘렀고, 루키 박준순도 홈런과 함께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5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5패)째를 올렸고,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진 마무리투수 김택연은 시즌 13세이브(1승2패)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