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준호, 이상민, 김종민, 은지원 ⓒ 뉴스1 DB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5년 상반기 방송계에서는 기존 장수 예능 프로그램들의 활약은 뚜렷했지만, 신흥 예능 프로그램의 등장은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또한 유튜브 중심의 웹 예능 프로그램들의 대중적인 인기와 OTT 예능 프로그램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TV 예능 프로그램들은 다소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가운데, TV 예능 프로그램들은 출연진들의 결혼과 출산 등 사생활적인 부분이 많이 강조되면서 화제몰이에 나섰다. 특히 SBS '미운 우리 새끼'와 같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이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TV조선(TV CHOSUN)은 저출산 시대 속 생명의 탄생 순간을 직접 조명하는 예능 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를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돌싱 '미운 우리 새끼'들의 재혼


올해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어머니들이 화자가 되어 노총각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미운 우리 새끼' 출연자들 중 돌싱들의 재혼 소식이었다.

처음으로 재혼 소식을 전한 건 김준호였다. 지난 2018년 이혼을 했던 김준호는 2022년 4월 후배 코미디언인 김지민과의 열애 소식을 전한 후 공개 열애를 이어왔다. 이후 김준호는 지난해 12월 김지민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고, 출연 중이던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김지민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7월 13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으로, 본식의 모습도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공개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준호와 마찬가지로 '미운 우리 새끼'의 마스코트와도 같았던 이상민 역시 지난 4월, 10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04년 가수 겸 화가 이혜영과 결혼한 후 이듬해 이혼했던 이상민은 20년 만의 재혼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상민은 연인과 만난 지 5개월 이내에 인연을 맺었으며, 마음이 맞아 결혼을 결심했다고. 또한 지난 5월 2일 이미 혼인신고까지 마쳐 법적 부부가 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후 이상민은 '미운 우리 새끼'에서 아내와의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 연예계 꽃 피운 결혼 소식들
올해 54세가 된 코미디언 심현섭은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인연을 맺은 11세 연하의 정영림 씨와 지난 4월 결혼을 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선의 사랑꾼'에서 소개팅을 통해 정영림 씨를 만나는 모습을 공개했던 심현섭은 이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썸 단계와 프러포즈, 상견례까지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고 결국 지난 4월 20일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1박 2일'의 유일한 원년 멤버인 김종민도 결혼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7월 방송된 MBC플러스 '나 오늘 라베했어'를 통해 결혼 전제로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던 김종민은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2024 KBS 연예대상'을 통해 대국민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김종민은 지난 1월 방송된 '1박 2일'에서 4월 20일 결혼을 올린다고 직접 밝히는가 하면, 결혼식 사회로 유재석, 문세윤, 조세호가 나선다고 솔직하게 공개하면서 '1박 2일'의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젝스키스 멤버이자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은지원 또한 핑크빛 소식을 전했다. 은지원은 지난 2010년 결혼했지만, 2012년 성격 차이로 이혼을 했다. 다만 당시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왔기에 법적인 이혼은 아니었다. 최근 은지원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재혼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전해왔던 가운데, 지난 12일 9세 연하의 스타일리스트와 재혼을 한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은지원이 방송에 출연해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던 부분들이 재조명을 받기도 했다.

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 솔직한 스타들의 출산기
지난 5월 9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방송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일반인은 물론 스타들의 출산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처음으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를 통해 출산기를 공개한 건, '양궁 여제' 기보배였다. 기보배는 촉진제를 사용하고도 아기가 내려오지 않는 난산 과정을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줬고, 힘든 출산 과정 끝에 아이를 품에 안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손담비, 이규혁 부부도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를 통해 출산기를 모두 공개했다. 전치태반 산모로 자칫 잘못하면 출산 과정에서 과다 출혈과 아이의 안전도 위험할 수 있었던 손담비. 결국 제왕절개 수술을 하게 된 손담비는 힘든 출산 과정 끝에 첫딸을 품에 안는 감동의 이야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