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부자(父子)로 꼽히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얽히고설킨 운명을 그린 창작 뮤지컬 '쉐도우'가 오는 9월 초연한다.
공연제작사 블루스테이지는 뮤지컬 '쉐도우'를 9월 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쉐도우'는 조선시대 사도세자와 영조의 비극적인 사건인 '임오화변'을 모티프로 제작됐다. 2인극의 심리적 밀도에 록 뮤지컬 특유의 강렬한 음악, 타임 루프 판타지 구조를 결합한 창작극이다. 지난 3월 쇼케이스를 통해 첫선을 보였으며, 이번 가을 정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현실을 부정하고 환상의 세계에 머물고 싶어 하는 조선의 왕자 '사도' 역에는 진호·신은총·조용휘가 발탁됐다.
아들을 뒤주에 가둔 비정한 아버지이자,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뒤바뀐 운명으로 아들과 다시 마주하게 되는 조선의 왕 '영조' 역에는 한지상·박민성·김찬호가 이름을 올렸다.
연출은 김현준이 맡는다. 김현준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뮤지컬 '컴포트 우먼'(Comfort Women)으로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한 젊은 창작자다. 이 작품으로 2019 브로드웨이월드 LA 어워즈에서 작품상·연출상·여우주연상 3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대본은 허재인 작가, 작곡은 앤디 로닌슨이 책임진다.
김현준 연출은 "'쉐도우'는 역사를 바라보는 전형적인 틀을 살짝 비틀고, 그 안에 판타지와 음악, 상징을 쌓아 올린 작품"이라며 "더욱 치열하게 준비해 인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