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했다.
KIA는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13-0 대승을 거뒀다.
전날 8회 역전극의 기세를 이어간 KIA는 3연승을 달려 시즌 전적 45승3무36패가 됐다.
KIA는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롯데(45승3무37패)를 0.5게임 차로 앞서며 최소 3위 등극을 확보했다.
현재 대구에서 진행 중인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전에서 LG가 패할 경우, KIA는 단숨에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반면 롯데는 무력하게 패하며 순위가 내려가게 됐다.
KIA는 이날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마운드를 폭격했다.
리드오프 고종욱이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을 기록했고, 김호령은 2회 솔로포에 이어 5회 만루포를 작렬하며 홀러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김호령은 올 시즌 1, 2호 홈런과 함께 데뷔 첫 멀티홈런, 데뷔 첫 만루홈런을 동시에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KIA는 위즈덤도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KIA 선발 김도현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7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11피안타(3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시즌 6패(9승)째를 안았다.
타선도 단 4안타 3사사구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KIA는 초반부터 거세게 롯데를 몰아붙였다. 1회말 고종욱이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렸고, 1사 후엔 위즈덤이 전날 경기에 이은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2회말엔 김호령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2점을 보탰고, 4회말에도 한 점을 달아나 5-0으로 벌렸다.
KIA는 5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오선우의 1타점 2루타로 박세웅을 내려보낸 KIA는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김호령의 그랜드슬램으로 단숨에 10-0으로 벌렸다.
이후로도 위즈덤의 2타점 2루타 등이 터지면서 5회에만 8득점, 13-0으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는 이날 경기에 앞서 일찌감치 필승조 휴식을 선언한 가운데, 김도현이 7회까지 책임지고 8회는 이호민, 9회는 이형범이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