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청사 전경.

광주광역시가 올해 상반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행정을 본격화하며 공직자 업무 효율성과 창의성 향상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AI 중심도시' 광주가 'AI 정부'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3월부터 6월까지 시청 53개 부서 165명을 대상으로 챗GPT, 퍼플렉시티, 미드저니, 감마 등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료를 지원하는 '디지털 신기술 이용료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공직사회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지원 대상자 165명 중 95%가 활용한 챗GPT는 보고서 초안 작성, 데이터 분석, 사례 수집 등 기획·리서치 업무에서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 기획서 작성 55건, 통계 분석 122건에 활용되는 등 업무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퍼플렉시티는 신뢰 기반 정보 조사에, 미드저니는 시각 자료 디자인에, 감마는 발표 자료 구성에 활용되며 냅킨AI는 텍스트 기반 도식화 작업에 쓰이는 등 생성형 AI 도입이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시는 직원들의 AI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GPT 기반의 자체 행정지원 서비스인 'AI 대변인'을 개발·도입했다. 보도자료와 정책 설명문 초안 작성, 문서 요약 등 실무 지원에 활용되며 공공홍보 품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AI 대변인 이용자는 1000명을 넘었으며 사용자 평점은 4.7점(5점 만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공 사례를 전 부서에 공유하기 위해 업무누리집 내 '디지털 실험실(D-LAB)'을 통해 AI 활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실무 교육과 콘텐츠 구매 등을 연계해 디지털 행정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신기술 이용료 지원 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직원이 생성형 AI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병철 시 기획조정실장은 "생성형 AI는 행정 생산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도구"라며 "디지털 신기술 활용이 시정 전반에 일상화된다면 행정 효율성을 높여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로 돌아가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