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8회말 1사 1, 3루 상황 한화 문현빈이 역전 내야 땅볼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부산=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시즌 50승에 선착했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14-8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스윕한 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완성한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50승(2무33패)에 도달했다.

한화가 50승에 선착한 건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던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일찌감치 전반기 1위를 확정지은 한화는 이날 홈팬 앞에서 50승 선착 축포를 터뜨렸다.


반면 경기 전 총력전을 선언했던 KIA는 2연패에 빠지며 45승3무38패를 기록, 4위에 머물렀다.

이날 한화 선발 문동주는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 속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선발 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루이스 리베라토, 문현빈, 노시환, 김태연, 최재훈, 심우준까지 6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때렸고, 채은성은 3타점을 올렸다.

1회초 1점을 내준 뒤 1회말 KIA 선발 윤영철을 공략해 3점을 내 경기를 뒤집은 한화는 3회초 3-3 동점이 된 후 타선이 폭발했다.

3회말 선두 타자 이원석부터 시작해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내 9-3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4회말 숨고르기를 한 한화는 5회말에도 9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KIA 마운드를 폭격, 4점을 보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7회말에도 1점을 추가한 한화는 8회초 KIA 패트릭 위즈덤에게 만루포를 얻어맞는 등 5실점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막아내고 승리를 확정했다.

KIA는 선발 윤영철이 2이닝 4실점(2자책)으로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불펜진이 한화 타선을 막지 못하면서 흐름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타선에서는 오선우가 4안타를 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두산 케이브가 타격하고 있다. 2025.6.1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사직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제이크 케이브의 홈런 두 방과 박계범의 결승타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8-5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5일 KT 위즈전부터 내리 3경기에서 승리한 9위 두산은 35승 3무 48패를 기록했다.

시즌 38패(46승 3무)째를 당한 롯데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를 잡은 LG 트윈스(47승 2무 37패)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두산 외국인 타자 케이브는 시즌 7·8호 아치 포함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교체 출전한 박계범은 8회초에 찾아온 유일한 타격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선발 투수 '6년 차' 홍민기는 5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의 방화로 데뷔 첫 승을 놓쳤다.

1회말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박준순은 2회초 1사 1루에서 3루수 땅볼을 때린 뒤 1루로 전력 질주해 병살타를 피했다. 두산의 공격은 이어졌고, 후속 타자 오명진의 우중간 3루타가 터져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4회말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던 '루키' 최민석이 승리 투수 요건까지 1이닝을 남겨두고 크게 흔들렸다.

최민석은 무사 2루에서 한태양에게 중견수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박찬형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타율·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월 2점 홈런까지 맞아 1-4로 밀렸다.

그러나 두산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6회초부터 가동된 롯데 불펜을 상대로 반격을 펼쳤다.

6회초에 정수빈이 2루타를 쳤고, 이어 양의지가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7회초에는 오명진이 김강현의 직구를 밀어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두산은 7회말 2사 1, 3루에서 유격수 박계범이 전준우의 땅볼 타구를 놓쳐 한 점을 허용했지만, 8회초 대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1루에서 케이브가 바뀐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그려 5-5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바꾼 두산은 파상 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안타 2개와 고의볼넷 1개로 얻은 1사 만루에서 박계범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역전했다. 7회말 치명적 실책으로 고개 숙였던 박계범은 이 결승타로 활짝 웃었다.

9회초에는 케이브가 비거리 130m짜리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케이브의 연타석 홈런은 KBO리그 입성 후 처음이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1루 상황 LG 김현수가 안타를 친 뒤 1루에 안착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6.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LG 트윈스는 홈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4-3 진땀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LG는 47승2무37패로 같은 날 두산에 역전패 한 롯데를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키움은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60패(26승3무)째를 당했다.

1회초 임지열에게 선제 투런포를 얻어맞고 실점한 LG는 2회말 박동원이 적시타를 터뜨려 1-2로 쫓아갔다.

그러나 키움이 4회초 2사 2루에서 어준서가 임찬규에게 내야안타를 때렸는데, 이때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주성원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면서 3-1로 달아났다.

4회말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간 LG는 7회말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무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천성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1루에서 폭투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김현수가 천금같은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 최승민을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LG는 8회 이정용, 9회 유영찬이 차례로 나와 무실점 피칭을 해 승리를 확정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4회초 2사 2루상황 NC 권희동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6.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NC 다이노스는 창원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10-9로 눌렀다.

2연승에 성공한 8위 NC는 38승5무40패가 되며 2연패에 빠진 7위 삼성(43승1무42패)과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날 두 팀은 도합 28안타를 때려내는 난타전을 속 치열한 경기를 했다.

NC가 1회말 권희동의 홈런 포함 3점을 먼저 내자, 삼성이 3회초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 이성규의 적시타로 4득점에 성공,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3회말 김휘집의 1타점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지만, 4회초 디아즈가 1사 1, 2루에서 최성영을 상대로 우월 3점포를 쏘아올려 다시 7-4로 달아났다.

NC는 경기 후반 다시 반격에 나섰다.

6회말 1사 1루에서 박민우가 김재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추격을 시작한 NC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권희동이 김태훈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NC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번엔 서호철이 김태훈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 2, 3루 주자를 불러들여 9-7로 앞서 나갔다.

이후 박건우까지 바뀐 투수 배찬승에게 안타를 때렸고, 1점을 추가해 10-7을 만들었다.

NC는 9회초 마무리 류진욱이 흔들리면서 삼성에 2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한유섬이 8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5.5.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SSG는 홈에서 KT를 7-1로 완파하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시즌 43승(3무39패)을 거둔 SSG는 5위 자리를 지켰고, 3연패를 당한 KT(43승1무41패)는 6위에 머물렀다.

5회까지 1-1로 맞선 SSG는 6회말 한유섬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흐름을 가져왔고, 7회 1점, 8회 3점을 추가로 내면서 승기를 굳혔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고명준도 멀티히트를 쳤다.

SSG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노경은이 시즌 두 번째 구원승을 챙겼고, KT 원상현이 패전 투수(2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