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 '새벽의 모든'(2024)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여행과 나날'이 심은경 주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제78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10일 "'여행과 나날'이 오는 8월 6일부터 개최되는 제78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여행과 나날'은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새벽의 모든'까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3연속 초청받으며 현재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야케 쇼 감독의 최신작이다. 더불어 일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는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았고 일본 영화, 드라마계의 든든한 기둥인 츠츠미 신이치가 출연했다.
로카르노 영화제 선정위원회는 '여행과 나날'에 대해 "'여행과 나날'은 일본 영화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철학적이지만 허세 부리지 않고, 몽상적이지만 현실에 단단히 발을 딛고 있다, 인생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왜 그런 길을 선택하게 되는지, 그리고 만남이 어떻게 우리 존재의 한 부분이 되어가는지를 고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 영화는 아주 섬세하게,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깊은 부분을 그리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미야케 쇼 감독은 이번 국제경쟁 부문 진출에 대해 "로카르노 영화제는 내가 처음 참가한 국제영화제였다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진심 어린 존경이 흐르는 그곳의 분위기를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여행과 나날'과 함께 다시 찾을 수 있게 된 인연을 기쁘고 뜻깊게 여긴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계절을 넘나들며 차곡차곡 쌓아 올린 성실한 작업을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심은경 역시 "미야케 쇼 감독의 아름다운 세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그리고 로카르노 영화제라는 소중한 무대에서 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여행과 나날'이 시작하는 첫 번째 여행길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초청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여행과 나날'은 츠게 요시하루의 명작 만화 '해변의 서경'(海?の?景) '혼야라동의 벤상'(ほんやら洞のべんさん)을 원작으로 한다. 겨울의 설경과 여름 해변 풍경이 관객을 일상과 비일상이 교차하는 여행으로 이끄는 미야케 쇼 감독만의 섬세한 스토리텔링과 영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올해의 기대작이다.
심은경은 각본에 관해 "최근 몇 년간 읽은 대본 중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의 대본"이라며 "이는 나이기도 하고, 관객이기도 하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영화관에서 여행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감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