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6위·세르비아)가 윔블던 4강에 올랐다. 남녀 통틀어 최다 25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2승만 남겼는데, 결승 길목에서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에서 플라비오 코볼리(24위·이탈리아)를 상대로 3-1(6-7(6-8) 6-2 7-5 6-4)로 이겼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14번째 윔블던 4강 진출에 성공, 대회 남자 단식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 총 7차례(2011·2014·2015·2018·2019·2021·2022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는 8차례 정상에 오른 로저 페더러(은퇴) 다음으로 많은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이다.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코볼리는 첫 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조코비치의 4강 상대는 '껄끄러운' 신네르다.
신네르는 대회 16강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 탈락 위기까지 몰렸으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의 기권으로 운 좋게 8강에 올랐다.
이 때문에 신네르가 정상적인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지 우려가 컸는데, 그는 8강에서 투혼을 발휘해 벤 셸턴(10위·미국)을 3-0(7-6(7-2) 6-4 6-4)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신네르와 통산 전적에서 4승 5패로 열세다. 특히 최근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4강에서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