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송파구와 협력해 '세마 컬렉션(SeMA Collection): 도시예찬' 전시를 9월 28일까지 '더 갤러리 호수'에서 개최한다. 서울 시민들에게 미술과의 소통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전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 미술문화 활성화를 위해 자치구 협력 전시, SeMA 컬렉션 라운지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소장품을 활용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서울시립미술관 자치구 협력전시'는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송파구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도시'를 주제로 한 3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도시를 구성원이자 때로는 이방인, 또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예술가들의 애정 어린 동시에 비판적인 시선을 담아 도시 풍경과 그 안의 삶을 다양하게 조명한다.

전시는 총 두 섹션으로 구성된다. 1부 '풍경: 우리가 바라본 도시'에서는 예술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도시 풍경을 소개한다. 도시라는 복합적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일상의 단면과 사회적 양상을 동시에 드러낸다. 특히 도시계획 분야 1세대 학자인 박병주(1925 2015) 작가의 작품 17점이 전시된다. 2부 '도시인: 수집된 도시'에서는 구조적 기능보다는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감정, 기억, 생활 경험에 주목한다. 도시 환경 속에서 경험되는 개별적이고 비정형적인 순간들을 포착하여 도시를 새로운 관점에서 인식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와 연계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작가와의 대화'는 전시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오후 6시 30분에 진행된다. '정규 도슨트 프로그램'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운영된다. 상시 운영되는 체험존 '나의 도시 너의 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각자의 도시 기억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며 도시의 정서적 풍경을 창의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을 지역 주민과 더욱 가까이 나누고자 마련된 뜻깊은 자리"라며 "도시를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의 도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