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박해민. 2025.6.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5)이 '기록 정정'으로 시즌 첫 홈런을 되찾았다.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9일 LG와 키움 히어로즈의 잠실 경기에서 7회말 터진 박해민의 장타가 '3루타에 이은 야수 실책 득점'에서 '그라운드 홈런'으로 기록이 정정됐다.


경기 기록원이 경기를 복기하면서 기록 정정을 결정했다.

KBO 공식 야구 규칙 9조 1항에는 "공식 기록원은 경기 종료 뒤 24시간 이내 판단에 따른 결정을 확정지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박해민은 9일 경기에서 팀이 8-5로 쫓기던 7회말 1사 1, 2루에서 이준우의 슬라이더를 때려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공은 우익수 스톤 개럿의 팔을 맞고 뒤로 흘러갔다. 그사이에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고 박해민 역시 빠르게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스톤에게 공을 받은 유격수 어준서가 홈으로 송구한 것이 홈 플레이트 앞에서 튀어 올랐다. 또한 키움 포수 김건희도 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이에 경기 기록원은 3루타에 이은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득점했다고 표기했지만, 이후 실책 없이도 박해민이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박해민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기록을 정정했다.

박해민은 잃어버릴 수 있었던 시즌 첫 홈런을 인정받았다. 박해민의 통산 홈런도 58개로 늘어났다.

아울러 박해민이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22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두 번째다.

반면 키움 신인 내야수 어준서는 실책 한 개가 삭제됐다. 어준서의 시즌 실책은 1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