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를 여행하던 40대 남성이 곰의 습격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진은 이탈리아 남성 오마르 파랑 진이 곰과 함게 찍은 셀카 이미지. /사진=오마르 파랑 진 페이스북 캡처

루마니아를 여행하던 한 남성이 야생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40대 이탈리아 남성 오마르 파랑 진은 지난 4일 오토바이를 타고 루마니아 명소 카르파티아 산맥을 지나던 중 곰의 공격을 받았다.


루마니아 당국에 따르면 진은 곰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오토바이에서 내렸고 이후 곰이 달려들어 그를 숲속으로 끌고 갔다. 동행한 사람들은 즉시 경찰과 구조대에 신고했으나 그는 인근 계곡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진은 사망 하루 전 곰과 찍은 셀카 등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당 게시글에는 "여기 곰이 있어요. 정말 아름다워요"라는 말과 함께 곰을 촬영한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페이스북에는 수십 건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루마니아에서 곰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례는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루마니아 부체시산에서 남자친구와 하이킹하던 19세 여성 마리아 다이애나는 마주친 곰에게 끌려가 100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루마니아 환경부는 지난 20년 동안 곰에 의해 사망한 사람이 3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