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기도 안양 정관장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안준호 감독이 3쿼터 손뼉을 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2025.7.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안양=뉴스1) 이상철 기자 =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한 안준호 농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투지에 만족감을 표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84-69, 15점 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 11일 첫 번째 평가전에서 3점 슛 18개를 터뜨려 91-77로 크게 이겼던 한국은 세계랭킹 21위 일본을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안 감독은 1차전 대승에도 "슛은 굴곡이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밀리면 희망이 없다"고 쓴소리를 했는데, 이날 경기 후에는 활짝 웃었다.

한국은 3쿼터까지 일본에 리바운드 35개-28개로 앞섰고, 공격 리바운드도 8개를 잡아냈다. 또한 일본의 공격을 44점으로 묶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안 감독은 "오늘 경기 전 팀 미팅에서 '다른 부분을 차치하고 제공권만큼은 이겨보자. 굶주린 늑대군단처럼 경기하자'고 주문했다"며 "선수들이 이를 잘 이행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를 고르게 기용한 4쿼터를 제외하고) 1~3쿼터 내내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치고 제공권에서도 우위를 보여 고무적"이라며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와 열정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3일 오후 경기도 안양 정관장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현중과 여준석이 4쿼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7.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날 경기에서도 '해외파' 이현중(일라와라)과 여준석(시애틀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현중은 3점 슛 5개 포함 19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았고, 여준석도 1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 감독은 "이현중과 여준석이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대표팀에 녹아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라며 "단순한 화학적 결합이 아닌 물리적 결합을 하고 있어 더더욱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준비하는 농구대표팀은 오는 18일과 20일 같은 장소에서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카타르는 아시아컵에서 같은 A조에 속한 팀이기 때문에 다음 평가전은 미리 보는 아시아컵이 될 전망이다.

안 감독은 "우리는 아시아컵에서 호주, 레바논, 카타르와 '죽음의 조'에 속했다. 여기서 살아서 전설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이를 중점에 두고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