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주민 대피령 금산 제외 충남권 호우경보 밤사이 충남 서해안 지역에 쏟아진 비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거리에서 시민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밤사이 충남 서해안 일대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겼다.

1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0분 기준 충남 서해안 지역은 서산 402.7㎜를 비롯, 서천 305.0㎜, 태안 302.5㎜, 당진 225.0㎜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금산을 제외한 충남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남 시군 주요 하천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으며, 지자체들은 범람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당진시는 이날 오전 3시53분쯤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당진초등학교와 당진국민체육센터로 대피해주기 바란다"고 긴급안내문자를 보냈다.

서산시도 오전 4시15분쯤 "성연면 성연천 범람 우려로 인근 주민분들은 고지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주기 바란다"고 문자를 보냈다.

또한, 충남교육청은 밤 사이 쏟아진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충남 당진과 서산지역 초·중·고교에 일제 휴교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보령 웅천천 노천교·예산 신양천 서계양교·부여 지천 지천교·공주 유구천 국재교·논산 석성천 동성교·아산 곡교천 충무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예산 삽교천 구만교·당진 역천 채운교 지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폭우로 일부 열차 운행도 중지됐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폭우로 경부선·장항선·서해선 일부 일반열차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